반려동물 당뇨 환자의 진단·관리 지표로 당화혈색소의 중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당뇨환자의 평균 혈당을 가장 정확히 반영하는 지표로 미량의 혈액으로도 간편하게 점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녹십자수의약품은 6일 ‘DM 진단의 또다른 지표 당화혈색소, 증례와 근거 중심 리뷰’를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녹십자수의약품은 최근 반려동물 전용 당화혈색소 측정기 ‘CLOVER A1c’를 출시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김건호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내과부장은 사람 당뇨 치료의 경향부터 개·고양이 당뇨 관련 최신 연구결과와 진단적 접근법을 다각적으로 소개했다.
당화혈색소(HbA1c)는 프럭토사민(fructosamine)과 함께 당뇨환자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생체지표다.
개·고양이에서도 1980년대부터 당화혈색소에 관한 연구가 진행됐다.
프럭토사민에 비해 장기간의 평균혈당을 반영하고 다른 기저질환에 의한 간섭효과도 작아 신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임상현장에 널리 보급되진 못했다.
김건호 부장은 “당화혈색소가 예전보다 점점 주목받고 있다”면서 당화혈색소와 프럭토사민의 비교를 다룬
2020년 JAVMA 연구, 2018년 AAHA 개·고양이 당뇨 가이드 등을 소개했다.
사람에서는 당뇨 전 단계의 잠재적 환자를 조기 포착해 관리하고, 당뇨환자의 혈당수치를 공격적으로 억제하는 등의 관리를 위해 당화혈색소와 같은 생체지표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른바 생체지표 기반 치료(biomarker guided therapy)다.
혈당 수치가 일시적으로라도 고혈당이 되는 경우를 최소화하고, 평균 혈당을 기준치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
백내장, 심장병, 신장병 등 당뇨의 여러 합병증을 줄이고 예후를 개선한다는 의학적 근거가 확립됐기 때문이다.
아직 개·고양이에서는 생체지표에 따른 당뇨환자의 예후에 대한 연구 근거가 부족하지만, 점차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건호 부장은 “프럭토사민 수치에 편차가 큰 환자에서도 당화혈색소는 평균혈당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한다”며
“미량의 전혈로도 스크리닝이 가능하여 내원하는 환자의 검진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향후 수의진료도 당뇨 전단계 환자, 리스크 환자를 구분해내어 관리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당화혈색소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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